‘한식의 날’ 선포…비빔밥 1만2천명분 만들기 -연합뉴스-

PYH2013102306450001300_P2_59_20131023164408

광화문광장서 23~24일 대규모 한식 축제 열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23일 서울의 한 복판인 광화문광장에서 제1회 한식의 날 행사가 열렸다.

한식의 날 행사 개막과 함께 이정범 한옥 명장이 만든 거대한 나무용기에 각종 고명과 밥이 담기자 김치 명인과 여러 대학의 조리학과 학생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1만2천명 분량의 비빔밥을 만들었다.

이틀간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한식의 날 행사는 한식의날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서울시, 종로구청 등이 후원했다.

박미영 한국음식문화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한식은 만드는 시간과 정성에 비례해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시장 논리에선 외면받는 게 현실이지만 지켜가야 할 소중한 우리 문화”라며 한식의 날 행사 의미를 설명했다.

행사장에서는 비빔밥 만들기 퍼포먼스와 더불어 한식 인재 발굴을 위한 요리 경연대회, 젓갈 등 발효 식품과 우수 농산물 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PYH2013102306420001300_P2_59_20131023164408

무형문화재 17호 남도의례음식장인 이애섭 선생과 제자들은 ‘통과의례 상차림’ 코너를 통해 백일상, 폐백, 혼례, 이바지 음식 등을 선보였다.

청와대 밥상을 비롯해 혜경궁홍씨 진찬연, 궁중 병과, 전국 각지의 한우, 삼해소주, 떡과 엿 등도 전시됐다.

서원대, 동원대, 인천재능대, 호서전문대, 한국외식과학고 등 각 학교 조리학과 학생들이 음식 솜씨를 뽐냈고 외식 업체들도 다양한 홍보 행사를 벌였다.

‘한(韓) 브랜드’를 주제로 한복, 한옥, 한글, 한지공예와 한식을 접목한 행사도 열렸다.

한식의날추진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공식적으로 세계 한식의 날 제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100만명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한식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끌어내고 대외에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한식의 날 제정의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lisa@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