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10월 ‘한식의 날’ 선포…비빔밥 1만2천명분 만들기 -연합뉴스-
광화문광장서 23~24일 대규모 한식 축제 열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23일 서울의 한 복판인 광화문광장에서 제1회 한식의 날 행사가 열렸다.
한식의 날 행사 개막과 함께 이정범 한옥 명장이 만든 거대한 나무용기에 각종 고명과 밥이 담기자 김치 명인과 여러 대학의 조리학과 학생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1만2천명 분량의 비빔밥을 만들었다.
이틀간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한식의 날 행사는 한식의날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서울시, 종로구청 등이 후원했다.
박미영 한국음식문화재단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한식은 만드는 시간과 정성에 비례해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시장 논리에선 외면받는 게 현실이지만 지켜가야 할 소중한 우리 문화”라며 한식의 날 행사 의미를 설명했다.
행사장에서는 비빔밥 만들기 퍼포먼스와 더불어 한식 인재 발굴을 위한 요리 경연대회, 젓갈 등 발효 식품과 우수 농산물 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무형문화재 17호 남도의례음식장인 이애섭 선생과 제자들은 ‘통과의례 상차림’ 코너를 통해 백일상, 폐백, 혼례, 이바지 음식 등을 선보였다.
청와대 밥상을 비롯해 혜경궁홍씨 진찬연, 궁중 병과, 전국 각지의 한우, 삼해소주, 떡과 엿 등도 전시됐다.
서원대, 동원대, 인천재능대, 호서전문대, 한국외식과학고 등 각 학교 조리학과 학생들이 음식 솜씨를 뽐냈고 외식 업체들도 다양한 홍보 행사를 벌였다.
‘한(韓) 브랜드’를 주제로 한복, 한옥, 한글, 한지공예와 한식을 접목한 행사도 열렸다.
한식의날추진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공식적으로 세계 한식의 날 제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100만명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한식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끌어내고 대외에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한식의 날 제정의 필요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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