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교방음식의 화려한 서울 외출” -메디파나-

▲이성수 원장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 한복판 논현동에서 한식전문점 오정삼미를 오픈한 이성수 사장은 진주에서 내로라하는 안과병원을 경영하는 의사다.

의술을 펼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이 원장이 진주를 떠나 서울에서 그것도 전공이 아닌 음식점 사업에 도전한 것.

“제 집사람이 한식문화에 열성적이어서 저도 관심을 갖다가 이번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집사람은 한국음식이 세계적 음식이 될 수 있다는 원대하고 구체적 비전을 갖고 있었고, 저도 적극 도와주자는 생각에 힘을 모았던 것입니다.”

우리 음식인 한식의 장점이 많은데 외국 패스트푸드 등에 밀려있는 현실을 안타까워 하던 차에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전도사를 양성하는 사관학교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5년 전 진주에 한국음식문화재단을 설립했다고 한다.

“진주에서 그동안 각종 한식 관련 행사를 기획하고 주최하며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공부를 했고 이를 토대로 자신감을 갖고 한식전문점을 준비한 것입니다.”

이 원장은 한식을 통해 한국음식문화 참모습을 재현하고 이념까지 담아내고자 매일 교방음식을 선보인다. 교방음식이란 조선시대 진주교방청의 연회음식에서 내려온 한정식으로 궁중요리보다 화려한 색채를 띤다.

오정삼미 메뉴는 다양하지 않고 단출한 것이 특징이다. 오정삼미칠보화반정식, 한우암소양지육개장정식, 한우암소꽃등심참숯불구이, 아스파라거스흑돈삼겹살말이 등 전부 4가지 메뉴를 내놓는다. 모두 교방음식에 뿌리를 두어 화려한 모양새를 자랑한다.

이 원장 부인 오정삼미 박미영 대표도 고명 하나, 재료 하나 허투루 다루는 법이 없을 정도로 꼼꼼하게 음식을 챙긴다.

대학에서 임상병리학을 전공했고 식품영양학 박사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국립 경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겸임교수로 있다.

이 원장과 박 대표가 꼼꼼하게 손님들을 배려하는 모습은 음식은 물론 인테리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식당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지는 인테리어는 한국의 멋을 풍기면서 아늑한 느낌을 준다. 전통 자개장인, 금속 단조장인 힘을 빌려 완성한 실내는 전통의 미로 넘쳐나며, 현대풍의 소규모 방부터 벽면을 가득 채운 일월오악도가 멋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의사가 한식전문점을 열었다고 의술에 소홀한 것은 절대 아닙니다. 매일 낮에는 진주에서 진료하고, 밤에는 서울에서 식당 일을 보는 투잡맨으로 활동하고 있으니까요.”

실제로 매일 서울에서 첫 비행기를 타고 진주로 내려가 진료하며, 오후 고속버스로 서울에 올라오는 생활을 두 달째 계속하고 있다는 이 원장 설명이다. 안과로는 진주에서 가장 큰 이성수안과는 이 원장 후배가 4명 근무하지만 이 원장이 수술의 80%를 담당하는 등 비중이 높다고 한다.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를 감동시킬 한식을 선보이겠다는 생각이 제 초심입니다. 단순한 음식사업이 아닌 정말 제대로 된 문화전도사로서 한식사관학교를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초심과 계획을 식당 손님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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