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5월 -연합뉴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논개의 충절이 서려있는 진주 남강의 야경을 감상하면서 진주 전통음식을 맛보는 순간 진주는 별천지로 변합니다’
경남 진주시가 전통음식문화와 관광산업을 접목시킨 ‘푸드시티(food city)’로 거듭나기 위해 분주하다.
진주시는 풍부한 농.임.수산물을 활용해 미래산업의 기본 축인 친환경웰빙식품을 개발하고 21세기 푸드시티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논개제 기간인 오는 23~25일 진주성 계사순의단 앞 광장에서 ‘2008 참진주 참음식 페스티벌’을 열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논개제와 남강유등축제, 개천예술제 등 지역 축제를 활성화시켜 300여만명의 관광객을 유치, 1천여억원의 지역경제 시너지효과와 함께 세계적인 성장가능 축제로 톡톡히 재미를 본 진주시가 내놓은 또 하나의 아이디어다.
진주시가 주최하고 (재)한국음식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리는 페스티벌에는 ‘전국 주부요리 경연대회’, ‘한국음식 열두마당 기획전’, ‘진주전통비빔밥 무료 시식체험’, ‘웰빙건강체험관 운영’ 등 6가지 주요 행사와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주부들의 숨은 요리솜씨를 겨루게 될 전국 주부요리 경연대회는 미래 진주음식문화의 발전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으로 우승자에게는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을 주고 진주음식 홍보대사로서의 지위를 부여한다.
또 진주향토음식의 우수성을 부각하고 창작요리를 통한 한국음식의 발전방향을 조명해 볼 한국음식12마당 기획전에는 진주의 대표적 향토음식인 진주전통비빔밥과 진주냉면 무료시식회 등이 진행된다.
한국음식 12마당 기획전에서는 조상대대로 전해오는 전통 발효음식과 전통 찬류, 혼례음식, 전통 한과를 비롯해 창작 떡과 연 음식, 12첩 수랏상 전시관이 마련돼 전통음식을 고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우리 농.수산물 창작음식 전시관도 마련된다.
양.한방 건강상담 및 기본 검진시스템을 갖춘 웰빙건강체험관에서는 관내 병원 및 대학들이 출연해 건강에 대한 상담과 검진, 다양한 체험을 하게 되며 기간 내내 다양한 이벤트로 참진주 참음식 페스티벌의 의미를 더해준다.
진주시는 요리경연과 기획전시 등을 통해 구축한 노하우를 정리해 진주음식의 발전토대를 마련하고 전국 주부요리 순례 로드맵 개발, 입선작 매뉴얼연구단 구성, 산.학.관이 연계된 진주음식발전협의체 구축, 관광상품화를 위한 브랜드개발 등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진주는 예로부터 ‘북 평양, 남 진주’라 불릴 만큼 음식문화가 발달한 곳으로 진주비빔밥과 진주냉면, 진주장어구이, 진주교방음식, 진주 헛제사밥이 유명하며 진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요리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전투에서 유래된 진주비빔밥은 꽃밥 또는 칠보화반으로 불리며 육회를 넣은 담백한 맛이 일품으로 알려져 있고 진주냉면은 1994년 북한에서 발행된 조선의 민족전통 식생활풍습에 ‘냉면 중 제일로 여기는 것은 평양냉면과 진주냉면이다’라고 기록될 정도다.
진주교방음식은 전통 오방색과 다섯가지 맛을 주축으로 한 전통 상차림으로 일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고, 진주 헛제사밥은 조선시대 경상관찰사가 진주의 제삿밥이 특미라는 말을 듣고 준비하라고 시켰는데 제사가 없자 잔꾀를 부려 헛제사밥을 차렸다는 속설이 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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