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전통 교방비빔밥 원형복원 시연

박미영 한국음식문화재단 이사장
진주교방음식 원형복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음식문화재단 이사장이 지역의 사대부가 어르신들을 모셔놓고 교방비빔밥을 재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미영 한국음식문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18일 오후 6시 30분 진주시 이성수안과(7층)에서 진주지역 사대부가 어르신들을 초청한 가운데 진주 전통 교방비빔밥(꽃밥)을 재현했다. 박 이사장은 최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2한국전략마케팅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진주와 인근 지역의 산나물, 해산물 등 다양한 식재료가 사용된 진주만의 특별한 음식문화를 발굴 복원 전승발전시키기 위한 일련의 과정이었다.

박 이사장은 교방비빔밥의 원형 복원을 시작으로 다수의 숨겨진 진주전통음식을 복원해 현재와 미래세대를 위한 새로운 가치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재현 행사에는 진주 강씨 대종중(강춘근 회장, 강진옥 사무국장), 진주 하씨 대종중(하순봉의원 13대 종손, 박옥자 13대 종가 단지 종택 종부), 김해 허씨 대종중(허남설 이사장, 허정한 종무위원), 승산마을(허성태, 이충도, 김성기, 허윤식 선생), 동방한학연구원(허권수 명예교수), 진주문화원(김길수 원장), 진주문화관광재단(민원식 대표이사), 한국음식문화재단(장민철 이사), 진주시 문화예술국(박성진 국장), 남해안별신굿 예능보유자(무형문화재 정영만 선생), 한국음식문화재단 부설 교방음식문화연구소(김경은 소장), 기산국악제전위원회(최종실 이사장), 진주바이오산업진흥원(정영철 원장), 한국국제대학교 호텔관광학과(이재달 교수)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 이사장과 이성수 재단회장은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진주 교방비빔밥의 상차림과 그간의 교방음식 원형복원과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는 등 공감대를 형성했다.

초청 인사들은 박 이사장이 직접 재현한 교방비빔밥상 차림을 접하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옛날 어르신들이 직접 경험한 비빔밥에 대한 추억과 소회를 전하며 환담했다.

강춘근 진주강씨 대종중 회장은 “이번 진주 교방비빔밥 재현 과정에서 천 년 전부터 저희 가문의 강민첨 장군에게 드리는 혈식제사 전통 중 육회비빔밥이 유래한 사실을 알게됐다”며 “교방비빔밥 재현의 첫걸음에 함께하게 돼 기쁘고 이 행사가 진주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미영 이사장은 “교방음식은 진주의 풍요를 상징했던 독보적인 식문화인데, 산 증인이신 사대부가의 어르신들께서 도움을 주셔서 전통 꽃밥을 재현할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박성민기자

출처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http://www.gnnews.co.kr)